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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지원사업

    문화예술지원사업소개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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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시론]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그날이 올 때까지
    작성자 FACO예술인복지몰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7-14 09: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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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

    [시론]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그날이 올 때까지

    누구에게나 쉬운 삶은 없다.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각자의 기준에서 저마다의 근심을 안고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철학자 러셀은 행복이 신의 선물이 아니라 인간이 성취하는 것이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 사람과 사물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지나치지 않은 열정을 갖는 것도 이러한 노력에 포함된다.

    장애인들의 삶을 보면 그들이 삶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이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환경을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부단한 수양과 끊임없는 절제가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자신을 넘어 이웃과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해 알고 싶어 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통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의 이러한 용기와 노력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정책과 제도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기도에는 약 56만 명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2019년 말 기준). 그러나 삶의 질을 높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예술 활동에 관한 지원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장애인이 밖으로 나가 공연을 즐기고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이동권이 보장되어야 하지만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BF(Barrier Free: 무장벽) 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현장에서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위한 경기도 공공시설 장애인관람석은 전체 관람석수 4만 6천906개 석 가운데 겨우 330석에 불과하다.
    이는 법정기준인 전체 관람석 수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애인들은 수어통역사나 활동지원사와의 접촉이 어려워졌으며, 간간히 찾아와 외출을 도와주던 자원봉사자의 지원마저 끊겨 바깥나들이를 거의 못한 채 점점 더 섬처럼 고립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실내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악기를 연주하며 유익한 여가를 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평소에 문화예술 교육을 받고 스스로 활동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지난해 장애인등급제가 폐지되었고 올해 장애예술인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지원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삶의 격을 높여주는 문화예술분야의 장애인 지원 실적은 생각보다 저조하다.
    가장 큰 이유는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소일거리로 보고 복지의 한 부분에서 일회성이벤트로 지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등록장애인 인구가 56만 명이나 되는 경기도의 2020년 장애인 문화예술활동지원 예산은 총 4억으로 수원과 성남, 부천 등 10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부산의 경우 등록장애인 수가 17만5천명으로 경기도의 3분의 1이 정도이지만 관련 예산은 1억 4천만 원이 더 많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최하는 ‘지역 장애인 문화예술 특성화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되면서 3년 동안 15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고 올해는 부산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국비 4억4천만 원과 시비 1억을 포함해 모두 5억4천만 원이 투입된다.
    경기도에 비해 재정적으로 풍성한 지원을 하는 부산의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사업은 장애 문화기획자 발굴과 양성 프로그램, 장애·비장애 예술인 창작 교류 프로그램, 장애 예술인 창작 공간 운영 등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2년 뒤 경기도와 부산에 사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수준은 얼마나 달라질게 될까.

    전 세계적으로 장애인 문화예술 정책은 경계를 허물고 포용하며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의 최종 목표는 ‘모두를 위한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닌 걷기 힘든 사람은 누구나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점자 안내판이 준비된 공연장, ‘발달장애인미술전’이 아닌 ‘OOO‘화가의 미술전, 장애인·비장애인의 클래식연주회가 아닌 ‘한여름밤의 클래식 연주회’와 같이 경계가 없어지는 그날.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이 이루어지는 경기도의 그날이 너무 멀리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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